프로야구단 원정 이동방법 완전 가이드 - KBO 구단들이 버스를 선택하는 이유와 이동 시스템 총정리

야구 팬이라면 한 번쯤 궁금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응원하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원정 경기를 위해 어떻게 이동하는지 말이죠. 비행기나 KTX 같은 빠른 교통수단이 있는데도 왜 구단버스를 고집하는 걸까요? 실제로 KBO 리그 10개 구단 모두가 원정 이동의 주요 수단으로 버스를 선택하고 있는데, 그 이유와 구체적인 이동 시스템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KBO 프로야구단의 주요 이동 수단은 '구단버스'

현재 KBO 리그에 소속된 10개 구단은 예외 없이 구단버스를 원정 이동의 1순위 교통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각 구단은 보통 2대의 전용 버스를 운영하며, 1호차에는 주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2호차에는 구단 관계자들과 서포트 스태프들이 탑승합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경우 매년 KBO 구단 이동거리 최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원정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이들도 변함없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에서 서울까지의 장거리 이동도 구단버스로 해결하고 있어, 버스가 얼마나 중요한 이동 수단인지를 보여줍니다.

원정 이동 타이밍과 스케줄 시스템

프로야구 구단들의 원정 이동은 매우 체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경기가 끝난 당일 밤에 바로 이동하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 평일 경기 후 이동: 목요일 밤 경기 종료 후 → 금요일부터 시작하는 3연전을 위해 당일 밤 이동
  • 이동 시작 시간: 보통 밤 11시 전후 (경기 종료, 샤워, 간단한 식사 후)
  • 도착 시간: 장거리 이동 시 새벽 2~5시경 목적지 도착
  • 사전 이동: 화요일부터 3연전이 있을 경우 월요일 오후 늦게 이동

예를 들어 서울에서 목요일 야간 경기를 마친 후 부산으로 이동할 경우, 새벽 4~5시에 도착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선수들에게는 힘든 일정이지만, 이는 KBO의 빡빡한 경기 스케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왜 비행기나 KTX 대신 버스를 선택할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더 빠르고 편한 교통수단이 있는데 왜 굳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버스를 선택하는 걸까요?

프라이버시와 편의성

KTX나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선수들이 각기 다른 좌석에 흩어져 앉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야구를 좋아하는 일반 승객들의 사인 공세나 사진 촬영 요청 등으로 편히 쉬지 못하게 됩니다. 반면 구단버스에서는 팀 전체가 함께 이동하면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수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경제성과 실용성

28명의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각종 장비와 짐을 모두 함께 이동시키려면 상당한 비용이 듭니다. 특히 명절 기간이나 성수기에는 KTX나 항공료가 크게 오르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는 경제적 부담이 큽니다.

버스 전용차로의 활용

현재는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로가 잘 구축되어 있어 예전과 달리 정체에 크게 영향받지 않습니다. 한 선수는 "이동 거리와 시간이 길어도 버스에서는 편하게 쉬거나 잘 수 있다. 명절 연휴라고 최악의 시간대가 아니라면 그대로 버스를 탄다"고 증언했습니다.

구단별 연간 이동거리와 패턴

KBO 구단들의 연간 이동거리를 모두 합치면 상당한 수준입니다. 2012년 기준으로 8개 구단(당시)의 총 이동거리가 11만 1959km에 달했는데, 이는 지구 세 바퀴에 해당하는 거리입니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가 매년 이동거리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부산이라는 지리적 위치 때문입니다. 서울, 인천, 수원 등 수도권 구장들과의 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다른 구단들보다 더 많은 이동을 해야 합니다.

명절 연휴 특별 이동 전략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 연휴에는 특별한 이동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때는 평소보다 2~3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 역방향 이동 활용: 귀성길과 반대 방향으로 이동해 정체를 피함
  • 이동거리 최소화: KBO에서 일정 편성 시 가까운 지역끼리 경기 배정
  • 연속 홈경기 배치: 지방 구단에게 수도권에서 연속 경기 기회 제공

2022년 추석 연휴의 경우 NC 다이노스가 창원→수원→부산으로 800km가 넘는 이동을 해야 했지만, 이마저도 KBO의 세심한 일정 조정 결과였습니다.

구단버스의 내부 시설과 특징

현재 KBO 구단들이 사용하는 버스들은 일반 관광버스와는 다른 특별한 사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 프리미엄 좌석: 일반 버스보다 넓고 편안한 리클라이닝 시트
  • 개인 엔터테인먼트: 개별 모니터나 USB 충전 포트 등
  • 수면 환경: 암막 커튼, 조명 조절 기능
  • 짐 보관 공간: 개인 장비와 팀 용품을 위한 충분한 수납공간

특히 최근에는 각 구단들이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버스 시설을 더욱 고급화하는 추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구단버스는 언제 출발하나요?

평일 경기의 경우 보통 밤 10시 전후에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의 샤워와 준비시간을 고려하면 최소 밤 11시 이후에 출발합니다. 주말 경기는 시간이 조금 더 빨라질 수 있지만, 대부분 밤늦은 시간에 이동을 시작합니다.

왜 당일 아침에 이동하지 않나요?

프로야구는 보통 오후 6시 30분이나 7시에 경기가 시작됩니다. 당일 아침에 이동할 경우 선수들이 제대로 준비할 시간이 없고, 컨디션 조절도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전날 밤에 미리 이동해서 충분한 휴식과 준비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장거리 이동 시 선수들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대부분의 선수들은 버스에서 잠을 자거나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냅니다. 일부는 개인 기기로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하기도 하고, 팀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최근 버스들은 개별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비행기를 이용한 적은 없나요?

2000년대 후반까지는 명절 기간이나 특별한 경우에 KTX나 비행기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프라이버시 보호, 경제성,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단버스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단버스 운전은 누가 하나요?

각 구단마다 전담 버스 기사가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운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안전과 편의를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새벽 시간대 장거리 운행이 많기 때문에 고도의 전문성과 책임감이 필요한 직업입니다.

프로야구단의 원정 이동방법은 단순히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 팀 분위기 조성, 경제적 효율성 등 다양한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결과입니다. 비록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구단버스는 여전히 KBO 프로야구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이동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술 발전과 함께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