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 되면 더운 날씨 속에서 손발이 저리는 증상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단순한 피로일까?" 하고 넘기기 쉽지만, 이는 단순 피로를 넘어 신체의 다양한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손발 저림은 혈액순환 문제부터 자율신경 이상, 더 심각한 질환까지 알려주는 우리 몸의 경고등입니다. 오늘은 여름철에 특히 주의해야 할 손발 저림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름철에도 찾아오는 손발 저림, 왜 생기는 걸까?
뜨거운 여름철에도 손발이 저리다면 의아하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흔히 손발 저림은 겨울철 증상으로만 여기지만, 여름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신제영 교수에 따르면, "손발 저림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은 말초신경병입니다. 뇌와 척수를 중추신경, 척수에서부터 갈라져 나오는 가느다란 신경부터 말초신경이라고 합니다. 말초신경은 '신경공'이라고 불리는 척추뼈 사이 작은 구멍을 통해 뼈 밖으로 나와서 팔·다리·몸통 등 온몸에 넓게 분포하죠."
많은 사람들이 손발 저림의 원인을 단순 혈액순환 문제로만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헬스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많은 사람이 손발 저림의 원인을 단순 혈액순환 문제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다. 오히려 손발 저림은 말초신경질환, 척추질환, 뇌졸중 등의 문제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손발 저림 원인, 증상별로 살펴보기
1. 말초신경 이상
말초신경은 기능에 따라 운동·감각·자율신경 세 가지로 구분되며, 각각의 신경 손상 시 다른 증상이 나타납니다.
- 감각신경 손상: 손발 저림, 화끈거림, 콕콕 쑤시는 느낌 등
- 운동신경 손상: 힘이 빠지고 근육이 마르는 증상
- 자율신경 손상: 땀 분비 이상, 대소변 기능 장애, 어지럼증 발생
특히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 증가로 실내외 온도 차이가 커지면서 자율신경 균형이 깨지기 쉽고, 이로 인해 말초신경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2. 혈액순환 장애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탈수 상태가 되거나, 반대로 차가운 실내 온도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혈액순환 장애에 의한 증상은 저림보다는 주로 통증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고려대학교 의료원 정보에 따르면 "혈액순환장애에는 통증이 주로 나타나며, 손가락 끝이 차고 찬물에 손을 넣으면 손끝이 하얗게 변하는 특징을 가진 반면 말초신경장애는 화끈거림, 저림, 시림, 얼얼함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납니다."
3. 특정 질환에 의한 손발 저림
여름철에도 악화될 수 있는 주요 질환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손목터널증후군: 주로 1, 2, 3번째 손가락에 저림 증상이 나타나며, 일을 많이 한 후에 심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 손이 저리는 증상과 함께 어깨통증, 두통, 뒷목의 뻣뻣함 등이 동반됩니다.
-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발끝에서부터 저리거나 시린 증상이 발생하여 점차 올라오면서 발전체, 종아리까지 퍼진 후 나중에 손도 저리기 시작합니다.
- 레이노 증후군: 여름에도 손발이 차고 저릴 수 있으며, 이는 기온 변화에 과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4. 주의가 필요한 뇌졸중 관련 증상
평소와 다르게 갑자기 손발이 저리기 시작하고, 이와 함께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두통과 어지러움
- 언어 마비
- 입술 저림
-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
- 특히 한쪽 팔다리만 저림이 있는 경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여름철 손발 저림,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다음 항목 중 2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말초신경 장애를 의심하고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세요:
- 손발이 자주 저리고 콕콕 찌르는 듯한 이상이 느껴진다
- 손발이 자주 따갑거나 간지러운 기분이 든다
- 단추를 잠그거나 글씨를 쓸 때 손의 움직임이 둔하다
- 젓가락질을 할 때 음식물을 자주 떨어뜨린다
- 몸을 일으킬 때 어지러운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났다
-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린다
- 손이나 발에 상처를 입은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
레이노 증후군 자가진단 항목:
- 손, 발이 저리고 압박감이 있다
- 손, 발의 냉감이 있고 감각이 없다
- 피부가 근질근질하거나 벌레 등이 기어 다니는 느낌이 있다
- 추위에 노출되면 손, 발끝의 피부색 변화가 있다
- 피부가 붉어지면서 얼룩덜룩해진다
말초신경 검사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말초신경병 진단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검사가 진행됩니다:
- 혈액검사: 혈당측정, 간기능검사, 신장기능검사, 호르몬검사 등을 통해 기저 원인을 찾습니다.
- 영상진단 검사: 척추MRI와 같은 검사를 통해 구조적 이상을 확인합니다.
- 전기생리검사: 신경전도검사와 근전도검사를 통해 신경의 손상 여부와 정도를 파악합니다. 이 검사는 전기자극을 준 후 그 반응을 기록하거나, 근육에 침을 찔러넣고 근육에서 발생되는 신호자극을 기록하는 방법입니다.
특히 손목터널증후군과 같이 특정 구간에서 신경이 눌리는 경우, 신경전도검사가 매우 유용합니다.
여름철 손발 저림 완화를 위한 관리법
1. 일상생활 관리
- 적절한 실내외 온도 차이 유지: 실내외 온도 차이를 5도 내외로 유지하여 급격한 체온 변화를 방지합니다.
- 규칙적인 휴식과 스트레칭: 1시간마다 손목과 목 주변의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실천합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 여름철 탈수를 예방하고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물을 자주 마십니다.
- 냉방병 예방: 지나친 냉방은 피하고, 적절한 실내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자가 관리 및 치료법
- 온열 요법: 섭씨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5~20분 정도 손과 발을 담가두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통증 완화 효과가 있습니다. 족욕이나 수욕을 할 때 물 안에서 손발을 오므렸다 폈다하는 동작을 반복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 자율신경 균형 회복: 호흡법이나 명상 등을 통해 자율신경 균형을 맞추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혈액순환 개선 음식 섭취: 강황, 매운 고추, 석류, 비트, 마늘, 포도, 등푸른 생선, 당근 등 혈액순환을 돕는 음식을 섭취합니다.
3. 약물 및 의학적 치료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될 경우 다음과 같은 의학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약물 치료: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이 손발 저림 치료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 비약물적 치료: 신경차단술과 같은 시술적 치료, 물리치료 등이 있습니다.
- 수술적 치료: 손목터널증후군과 같이 신경이 눌려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손발 저림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A. 일반적으로 '완치'란 어떤 질환이 후유증도 없이 낫고 치료약도 완전히 끊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환자마다 손발 저림 증상의 발생 원인과 병을 앓은 기간, 치료에 대한 반응이 다양해 완치 가능성을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초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대부분의 환자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정도까지 호전될 수 있습니다.
Q. 저림과 시림 증상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A. 저림과 시림은 모두 말초신경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주로 시림 증상을 호소할 경우에는 말초혈액순환 장애 등 다른 질환과의 감별도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양측 손발이 모두 시리고 저리면 말초신경병 중에서 여러 신경을 침범한 '다발신경병증' 및 경추 및 요천추부를 모두 침범한 '다발신경뿌리병증'을 고려해야 합니다.
Q. 말초신경병이 의심되면 어느 과를 찾아가야 하나요?
A. 자세한 원인 검사 후 적절한 치료를 받으려면 신경과 진료를 추천합니다. 그러나 자세한 검사가 불필요하거나 증상 조절만 필요할 경우, 관련 진료 경험이 있는 의사나 정형외과·신경외과·통증의학과·재활의학과 등에서 진료를 봐도 무관합니다.
Q. 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도 증상이 있을 수 있나요?
A. 그렇습니다. 이 경우 증상이 심하지 않은 말초신경병의 초기 단계이거나, 매우 얇은 신경섬유만 선택적으로 손상되는 '소섬유신경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가 정상이더라도 지속적인 불편함이 있다면 신경병으로 추정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일찍 시작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여름철 손발 저림, 무시하지 마세요
여름철 손발 저림은 단순한 피로나 혈액순환 문제를 넘어 말초신경 이상, 자율신경 불균형, 특정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증상이 있다면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참고하여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손발 저림은 초기에 적절히 치료되지 않고 만성 증상으로 진행하면 후에 조절이 더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관련 증상이 지속된다면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여름철에도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온도 관리, 규칙적인 스트레칭, 충분한 수분 섭취 등 일상생활 관리에 더욱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건강 팁 > 모든 건강 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르텍 효과 완벽 분석: 2알 복용, 어린이 복용법, 술과 함께? (0) | 2025.05.16 |
---|---|
도파민 엔돌핀 차이점 및 부족 과다 증상 총정리 (0) | 2025.05.16 |
2025년 직장인 점심용 단백질 위주 다이어트 식단 추천: 건강한 몸 만들기 완벽 가이드 (0) | 2025.05.15 |
케어젠 바이오 헬스케어 혁신: 탈모 치료부터 건강기능식품까지 종합 가이드 (0) | 2025.05.14 |
동수원사거리 플란치과: 임플란트 통증케어와 첨단장비로 완성하는 치아 건강 (0) | 2025.05.12 |